KBS 치명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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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는 매일 매를 드시고

이 씨가 너한테 선물을 준 적도 있다고 자랑했었잖아.” 엘라가 말했다.



“난 당시 이 씨한테 선물을 받고 답례를 하려고 했는데



조심스레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그녀는 생각했다.

눈이 오는군..

가마에서 내려 걷는다해도 십여명의 병사들과 네명의 시녀들이 동행하니 어디가든 이내 눈에 띄이고 말것이다.

"하지만 주점에서 차는 한잔 할수있겠지요."

상궁은 그녀를 부축해 가마에서 내리도록 도와주었다.

목을 축이고 난 무렵이었다.

"해지기전에 도착하셔야합니다.자아.그만 궁으로.."

.그녀의 가마를 호위하는 병사가 귓가에 속삭였다.

"마마..한기가 느껴지시나요?"

시녀가 어깨에 외투를 걸쳐주자 전신이 펄럭이는 두터운 모피에 감싸였다.



"그만 궁으로 출발!"

가마를 맨 호위병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으나 가마속의 그녀는 답답해 짜증이 치밀었다 .

일경이 넘도록 가마안에서 꼼짝못하고..내가 무슨 물건인가..궁밖으로 나올때마다 수십명의 호위병들이 따라붙어 무슨 죄수를 호송하는 것같다.그는 그녀를 호위병들없이는 궁밖에 내보내주지않았다.금표를 제시하고 궁밖에 평복하고 나온다해도 소관자와 시종들서넛이 따라왔다.궁안에서는 상궁들에게 내내 감시당하고....



"내명부의 누구신가?태후마마나 황후마마는 아닌것같은데.."

"귀비마마십니다.황명으로 동도사에서 예불하고 돌아오시는 길입니다."

그녀는 주렴을 걷고 창밖을 내다보았다.

수비대장이 급히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마지막으로 통과해야하는 내궁의 문은 수속이 깐깐하다.가마가 들어올때 황궁의 뒷문에서 신원을 확인하는것도 시간이 걸렸다.하물며 출궁하는 건 더 까다롭다.후원의 뒷문을 통과해지나가도 근위병이 지키는 일곱개의 문을 금패를 보여 확인하며 거쳐야하니..황후도 아닌데 비빈이랍시고 열두새장같은 내궁에서 갇혀살아야하는 족쇄는 더하다.황궁은 들어가는것보다 나오는게더 힘들다고 죽어야나올수있다는 말이 이유없이 생긴게 아니구나..총애를 받아도 그의 명이 없이는 궁밖에 나가지도 못했다.아니 총애를 받기때문에 그녀를 옭아매는 법도가 더 엄중했다.





"마마..내리시지요.도착했나이다."

이건 과보호야..호위병들과 상궁에게 내내 날 수행하게 하니. ..종일 감시하듯하잖아..그녀는 이마를 찡그리며 가마에서 일어서자 호위병이 그녀를 부축해 내렸다.

상궁들과 시녀들이 그녀를 둘러쌌다.

"목욕물이 준비되었습니다.황상께서 저녁에 평안궁으로 오시겠답니다.."

궁중의 옷들은 소례복인데도 혼자 치장하기도 힘들어 시녀들 두세명이 도와주어야했다.겹겹의 속치마와 머리장식이 무겁고 불편했지만 지위와 신분상 법도라 어쩔도리가없었다.

시녀들이 그녀의 겉옷를 벗기자 유모가 손짓으로 시녀들을 내보내고 그녀의 속옷끈들을 풀었다.대리석을 깎은 듯한 가냘픈 몸이 드러나자 유모는 그녀를 애처로운 듯 바라보며 직접 그녀의 몸을 씻기고 욕조옆에서 머리를 감겨주었다.

남이 씻겨주는데 익숙치않아 좋아하지않지만 허리아래로 늘어진 검은 머리만큼은 혼자 감기곤란했다

그가 한올도 자르지못하게 성화를 부리는 탓에...

유모는 그녀를 넓은수건으로 감싸 몸의 물기가 마른뒤 직접 향유를 발라주었다.

상쾌하네...

"어쩌면 피부가 이리 고운지.."

상궁은 옷을 입혀주며 감탄했지만 그녀는 얼굴을 붉힐 뿐이었다.

"자..약드시지요.절에서 고뿔걸리셨다면서요?"

"탕약까지 필요없어.."

'"황상의 명입니다.폐하의 성의를 생각하셔야지요.."

상궁은 그녀에게 거의 억지로 탕약을 먹이고 물러갔다.

모두 어린애다루듯하네..

상궁들은 그녀의 일과부터 옷가지

왕부에서는 이렇지않으셨여요."그녀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그렇지않고는 어떻게 너같은 망아지를 잡겠니?"그가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가 얼마나 그녀를 장중보옥같이 여기는 지는 소문난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황후와 태후

현실 속 변호사와 판사가 판결문을 쓴 것이라서 현실 재판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판결문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현실 재판에서도 똑같이 참고를 하게 될 것입니다. 판결문을 가지고 가서 다시 현실 속 재심 재판을 해보세요. 그러면 친엄마가 무죄를 받게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최동후 변호사님. 꼭 현실 재판에서 승소 판결 받아서 엄마와 함께 살겠습니다.” 이사벨라가 말했다.

이사벨라는 타임머신 재판이 끝나자 판결문을 가지고 바로 현실 재판에 재심을 청구했다. 그리고 몇 달이 지났다. 현실 재판에서 곧바로 판결문이 왔다. 타임머신 재판을 완전히 참고해 버린 것이다. 이사벨라의 친엄마 엘리스 스미스 씨는 무죄를 받았다. 그리고 다시 친권 양육권을 가져가게 되었고

35평 이상 식당에는 수유실 설치 의무화

한잔 더하죠. 어디갈까요?” 대답을 하며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봤다.

차들이 제 갈길을 바삐 지나가고 있으며

새로온다던 신경외과 의사가“

”아

예뻤다.



”응“

거짓말을 하고는 눈을 피해버렸다.

‘너는?’하고 묻고 싶었지만 꾹 참고 말을 이어갔다.

”너구나

높은 콧날.

그녀의 수양버들같은 허리와 둥글게 부풀어오른 둔부



"어의 말로는 어혈이 심해서 전신의 기가 놀라서 그렇답니다."

"나도 알아 ..말린 쑥과 박하잎이나 보내달라고 해.."

"마마 지금 드셔야해요.황상께서 걱정하셔셔 달여올리라고 한 것이니..

"거기 둬.식으면 마실테니.."

그녀는 유모 몰래 멍든 데 약을 바르려고 했지만 이내 들키고 말았다.

아니나 다른까 몇군데 멍자국이 몇군데 나 있었다.

그녀는 서둘러 속옷을 걸쳤으나 유모는 한심한 듯 잠시 바라보다가 비단 속바지위에 속치마를 입혀주며 물었다.

"이럴땐 따뜻한 데 누워 한증을 좀 해야하는데... 종일 땀좀 나셨을텐데..몸이 좀 개운하지않으세요?"

그녀는 대답하지않았다.

"윤사월이 너무 더워."하지만 땀을 푹내니 몸이 좀 낫긴하다.

"그건 뭐지?" 옷을 갈아입다말고 그녀가 문득 유모가 풀어 정리하던 옷가지를 보고 물었다.

"침방에서 하루종일 지어올린 속옷들입니다. 웬일이냐고 물어 황상께서 마마가 낙마하고나서 마마의 속옷이 오래된 듯하다고 준비하라고 한 것입니다."

"속옷까지..."

"그리 야단치시고도 이리 마음쓰시는 황상도 없을 겁니다. 오라버니인지 부친인지.."

"원래 내 육촌오라버니였잖아."

"어린시절에도 자주 업어키우셨지요.예나 지금이나 마마는 응석이 심한 것같군요."

"떼도 사정봐가면서 써야지요."

유모는 흰 비단 침의를 입혀주며 충고하 듯 타일렀다.

"쓴 탕약보다 따뜻한 찜질이 나을텐데.."

침상에 기댄채 그녀는 방석위에 앉아 내심 투덜거리며 서책을 뒤적였다.

발목에 댄 약초내가 코끝까지 스며왔다.누가 보기전에 빨리 사라져야할텐데...

형부의 역대판결을 공부하라고하는데 봐도봐도 혼란스럽다.황상의 지시라고 소관자가 아침에 갖다준 형률책에는 무거운 벌이 많다.

"황명이면 사약이라도 마셔야하는데 수시로 꾀를 부리니... 짐이 내린 탕약이 그리 못마땅한거냐?"

머리위에서 그의 음성이 들렸다.

"곤녕궁에 안가셨어요?"그녀가 의외라 책을 덮으면서 일어서며 물었다.

"말썽꾸러기가 잘 있나 보려고 왔지."

그녀는 새침하게 등을 돌려 앉으려했지만 아야소리가 튀어나왔다.

그가 쿡쿡 웃었다.

"당분간 걱정안해도 되겠군.며칠동안은 몸조리하느라 꼼짝 못할테니.."그가 그녀의 곁에 앉더니 냉큼 탕약을 들이댔다.

"빨리 일어나고 싶으면 마시는 게 좋을 거야."

그녀는 할 수없이 약을 삼켰다.

"그리 신첩을 걱정하시면서 어린애처럼 벌을 주셔요?"

그녀가 투덜거렸다.근래 아이처럼 야단치고 나서 달래는 일이 늘었다.다 큰 처녀한테 볼기까지 치다니..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그대가 자초한 일이야.아무리 호기심이 나도 절제할 건 절제해야지.꾀부릴 일도 따로 있지.한번 따끔하게 혼나봐야 수업에 태만하지도않고 다시 말썽을 안부리지.하지만 종마때문에 이리 다친 줄은 몰랐어.현아는 말을 잘타니.."

그가 다소 후회스러운 듯 말했다.

"오늘은 보름인데.."

"황후에게 소관자를 시켜 근신을 명했다.명예를 유지하자면 그게 낫겠지.당분간 얼굴보고 싶지않다."

그가 얹잖은 음성으로 말했다.

"아비와 오라비가 그토록 조정에 물의를 일으켰는데 관대한 거 아니겠느냐?"

"그래도 동정은 할 수 있잖아요

자리맡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시비를 건 거예요. 그래서 지아가 황당해 하면서 자리를 비켜 주고 다른 자리에서 공부했어요.” 이천애가 말했다.



“다 먹은 커피 캔은 누가 봐도 쓰레기이고

황상.."시위들와 환관의 눈길을 의식하고 그녀가 눈살을 찌푸렸다.

"방금 넘어졌잖아..그리고 걷지 않아도 돼.."

의아한 얼굴의 그녀에게 그가 말했다.

"보여줄게 있다.."

법당밖에는 시위들과 준마가 서 있었다.

그는 거침없이 그녀를 말에 올려 태웠다.

"대식국에서 온 종마야.."그가 그녀에게 낮은 목소리로 일러주었다.

"승마를 좋아하지 않느냐? 마장에서 한번 질주하고 가려무나..답답했을테니.."

"하지만 이런 대례복차림으로요..?"

"현아는 본디 승마를 잘하니 괜찮아..가체도 안 올렸잖아.."그는 시위에게 고삐를 넘겨주며 대수롭지않게 대답했다.





"정무가 끝나셨나이까?해도 지기전 웬일이신지요?"그녀는 의아한 얼굴로 처소의 서재에서 걸어나와 젊은 황제에게 물었다.

"날도 더우니 후원이나 걷자꾸나..."

그는 철없는 누이동생을 이끌고 후궁을 가로질러 후원으로 들어섰다.

그가 후원의 연못에 다다르자 손수 작은 편주의 묶인 밧줄을 풀어 물위에 배를 띄웠다.
"이리와..현아..같이 노를 저을 수 있겠지? 예전에 가르쳐 주었으니.."
그가 그녀를 돌아보며 팔을 뻗어 기슭에 서있는 그녀를 들어올렸다.
"응?..속치마를 몇벌씩 껴입었느냐?.날도 더운데?"
그가 그녀를 내려놓으며 펄럭이는 담홍색비단 치마아래 흰 비단치마자락을 쳐다보고 놀리듯 물었다.
"그 두루마기벗어야 노저을 수 있어."그가 용포를 벗어던지며 충고하듯 말했다.그러나 그가 그녀의 웃옷를 벗기려들자 그녀는 재빨리 그의 손을 잡았다.
"아 안돼요.내실도 아닌데..속적삼만 걸치고 있는 걸 누가 보기라도하면..."
그가 웃으며 물었다.
"늙은 상궁들한테 그리 혼나더니 이제 궁생활에 익숙해진거냐? 상궁들을 바꿔주었더니 이제 얌전해진거냐?"
그가 놀리듯 묻자 그녀는 얼굴을붉혔다.
그들이 자신을 젖먹이다루듯 어린애취급한다는 말을 꺼내기 부끄러웠다.
쫓겨난 상궁들보다 강압적이진 않다해도 항상 달래려들고 구슬려 따르게 만드는게 내심 못마땅했다.
"귀비마마의 신분이니 체통을 생각하셔야죠.얇은사들로 지어진걸 골라왔답니다."
늙은 상궁들이 의대수발을 하며 자신을 어르고 법도와 충돌할 때마다 아이달래듯 한다는 말을 내색할 수 없었다.

"기우제라도 지내야하나 생각했는데..모처럼 비가 풍족히 와서 가뭄이 해갈되었구나.."

그는 미소지으며 물이 불어나 찰랑이는 넓은 연못을 바라보았다.수련들이 만개하여 물이 아니라 꽃을 헤치고 지나가는 것과 같다.그가 혼자 노를 젓자 그녀도 서둘러 노를 잡아 함께 저으며 연못의 중앙까지 왔다.

그녀와 그가 교대로 노를 저었지만 작은 나룻배는 유유히 나가지못하고 활짝 핀 수련들이 노에 걸렸다.

"물위에 핀 꽃이 너보다 못하구나.."

그녀의 곁으로 흰 수련이 스쳐지나가자 그가 말했다.

"이리와

얼굴이 없는 남자였습니다.”

가뜩이나 인상이 안 좋아 보였던 남자의 눈살이 그 말을 듣자 더욱 찌푸려 지며 말했다.
“얼굴이 없다는 건 말이죠. 빈 껍데기만 남아 있다는 의미 입니다.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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