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인줄 알고 먹었는데

sdjgh… 1501 0 0




763749012_RSNUWiJe_c76acfe9cca3715cfd9b0fa030e9f50af74ccd15.jpg



허벅지에 긴 화살이 꽂힌 채 실려온 기사는 로빈황자였다.

병사둘이 조심스럽게 그의 갑옷을 벗겨내고 있었지만 화살촉이 박힌 허벅지는 수술해야만 제거할수 있었다.상당한 출혈이 불가피했다.

"전하의 부상이 외부에 알려지면 안됩니다.병사들의 사기가 떨어질테니..."

군의관이 달려왔지만 오히려 나를 쳐다보았다.자신은 자신이 없다는듯.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수술도구를 소독했다.

"전하께 마취약을 먹이고 군의관만 남고 나가들 주세요."

나는 머릿속에서 늘 하듯이 해부학교과서를 떠올렸다.메스가 피부를 가르자 그가 낮은 신음 소리를 냈다.

그는 아직 약간 의식이 있었다.운이 없군.수술시에는 완전 잠들지못하더라도 부분마취라도 되어야하는데..전신마취를 할만한 약이 없는 세계이니..

화살촉은 뼈바로 옆을 스치며 박혀있었다.최대한 절개를 적게하고 핀셋으로 빼냈지만 동맥을 다쳤는지 계속 피가 흘러나왔다.출혈이 멎지 않았다.

"사제님..이대로는 수술이. ."

군의관이 난처한듯 나에게 낮게 소리쳤다.

나는 잠시 눈을 감고 그의 피가 밴 상처에 손을 얹었다.치유력을 과도하게쓰면 내몸에도 해가 된다.먼저번의 기적으로 기력이 고갈된 나는 며칠을 앓았다.

군의관은 내손끝에서 퍼지는 빛을보고 휘둥그래진 눈으로 신기한 듯 바라보며 낮은 탄성을 질렀다.

그빛이 막사를 가득 채웠을때 나는 핏기없던 그의 얼굴에 혈색이 돌아오는 것을 보았다.

군의관이 급히 기진해서 휘청이는 나를 부축했다.주위가 빙글빙글 돌았다.분명한건 황자의 몸에서 흐르던 피가 사라진 것이다.

잠시 후 출혈이 멎은 걸 확인하고 군의관이 그의 상처를 소독하고 꿰매어 붕대를 감았다.

그의 신음소리가 들리지않았다.나는 환자가 탈진했나 걱정되어 고개를 돌려 그를 살폈다.순간 그가 눈을 번쩍 뜨고 그의 황금빛눈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그가 일어나고 싶은지 몸을뒤척였다.

"전하.아직 일어나시면 안됩니다."

군의관이 달려들어 그를 부축했지만 그는 고집스럽게 고개를 저으며 일어나 앉았다.

"역시 씨씨사제군요.내가 부상당한걸 비밀로 해주시겠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 부상이 알려지면 안된다는 걸 알지않소?병사들이 사기가 떨어질테니.."

당연한 말이기도했다.총지휘관인 황자가 부상당한 게 병사들에게 알려지면 좋을게 없으니.

나는 약을 잔에 부어 그의 입에 대주었다.

문득 그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 것을 깨달았다.

"수고했소."

그가 순간 싱긋 웃었다.어쩌면 사흘전 밤에 시냇가에서 만난 일을 기억속에서 떠올리고 있는지 모른다.

내 이마에 그의 입술이 닿았다.

나는 흠칫 놀라 한걸음 물러났다.

"물러가겠습니다."







그러나 호위기사의 부축을 받아 막사밖으로 나오자 한떼의 병사들이 달려왔다.

"사제님..다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막사에서 새어나온 빛이 우리모두를 감싸고 상처가 완쾌되었습니다."

"정말 신기한 일이지요."

얘기를 들으니 중환자들이 아니면 부상이 치유가 되었다는 것이다.중상인 병사들도 로빈처럼 출혈이 멎거나 상태가 좋아졌다고한다.

병사들을 헤치고 누군가 내게 다가왔다.로렌이었다.

"그만 돌아들가게.사제님은 지금 쉬어야하니.."그가 나를 호위기사에게서 떼어내며 주위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나는 그의 팔에 손을 얹고 비틀거리며 걸으려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

나는 힘겹게 눈꺼풀을 밀어 올렸다.

낯선 천장이 보였다.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나보다.

"씨씨!"

간호하던 네네가 소리쳤다.

"여기는?"

"멜튼경의 막사야.너가 정신을 잃은걸 이리로 안고 왔어.사흘동안 의식이 없었어.그사이 내내 내가 간호하고..열이 들끓어 전신이 불덩이같았어. "

"열이 내렸군요.고비는 지난 듯합니다."

의사인 듯한 노신사가 나의 이마에 손을 얹고 간단히 진찰을 하더니 안심한듯 말했다.

인기척이 나더니 로렌이 들어섰다.그가 내가 깬걸보더니 한걸음에 침대곁으로 달려와 나를 끌어안았다.

"다 내 잘못이다."

그가 떨리는 손끝으로 내뺨을 쓰다듬었다.그의 안타까운 보라빛 눈동자를 마주보며 나는 잠시 의아해 멍했다.뭐가.. ?

황제폐하를 졸라 억지로 원정에 동행시킨거?이렇게 험한 전투란 걸 속이고 진실을 알려주지않은거?아니면 죽어가는 사람을 억지로 치료하게한거?

"기적이 일어났어

현아.땀흘리는 거 보니 옷이 더운가 보군.아니면 날이 더운거냐?네몸이 본디 찬데.."
그가 흰 모시수건을 집어 연못의 물을 축이며 그녀를 끌어당겨 그녀의 이마에 맺힌 땀을 닦자 그녀가 재빨리 그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황상께서 이런 일까지 하실 필요 없어요."
그리고 그녀는 뱃전에 몸을 숙여 얼굴을 씻었다.
"여전히 화장은 않는구나.맨얼굴이 더 예쁘다.지금은 네 오라버니지..지존의 몸이 아니라.."

"황상 ..그만 내리시지요.."

"백성들의 눈물이 비로 떨어졌나봅니다."그녀가 웃으며 그를 따라 배에서 내렸다.


"잠깐만요

온통 비로 적셔진 풀내음이 났다. 비냄새에

회의 시간이나 쉬는 시간

말안듣는 아이취급하는 상궁들에게는 불평조차 못했다.궁중의 늙은 상궁들은 기가세고 완고해서 그녀같은 나이어린 비빈은 손안에 휘어잡고도 남았다.항상 황궁의 법도와 규율

물리치료사

술자리는 시작되었다.





한참을 연구 얘기를 하던 우리는

아동학대법의 모순을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어린이집 교사를 친형이 몇 달 전에 그만둘까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겨우 설득해서 일을 하고 있지만

국교인 구교도 아닌 교세가 약한 신교의 여사제..거기에 황실과 대립하는 젊은 공작의 연인이라는 타이틀까지 붙이게 된 것이다.

한마디로 황실에서 보기에는 모든 마땅치않은 조건을 가진 후보였던것이다.비록 역대 수호천사들이 대다수 평민출신이었다해도..

"그만 돌아갈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얼굴비출만큼 비추었고 귀족들 뒷담화를 듣고 있기도 피곤하니 돌아가서 공작저나 신전의 응접실에서 따뜻한 차나 한잔하고 싶었다. 그는 시종에게 마차에서 내망토를 가져오게해서 어깨에 걸쳐주었다.

귀부인이 드레스와 같이 맞춰준 흰담비털이 달린 장미색의 망토였다.

"사제님 저희집다음주 파티에 꼭 초대하고 싶습니다만 두분이 같이 참석하시면 영광이겠습니다."

"사제님의 신전에 한번 들러뵙지요."

궁의 넓은 대리석계단을 내려오는데도 따라붙는 귀족들에게 나는 엄청난 초대부탁을 받았지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와 서둘러 파티장을 나왔다 .

로렌은 정말 내 주변을 걱정하고 있었다.신전에서만 자라 궁중의 귀족사회나 세상물정에 어두운 내가 엉뚱한 일에 말려들까봐 무슨 일이라도 당할까봐 불안한 듯했다.

하지만 계단 끝에서 우리는 생각지못한 불청객을 만났다.

등뒤에서 들리는 낯익은 음성에 나는 깜짝 놀랐다.

"사제님 멜튼경

후배 2명과 윤선배 이렇게 넷이 두런두런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오랜만에 여유라 그런지

나 할 수 있을 거야.

며칠 전 젊은 대학생 이야기를 들었어. 월세 내는 일도 쉽지 않겠더라. 월세를 내고 나면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 계속됐기에 무척 힘들어 하던데. 내 정책은 월세를 낼 상황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다섯 달간 정부에서 해결해 주고 그리고 여섯 달째는 대출해 주고

에스더가 쓴 대본을 그대로 사용했다.



에스더는 영화 대본을 여러 번 수정하고 완성해서 기분이 좋았다.



에스더는 나이가 40대 초반이었다. 하지만 아직 미혼이었다. 결혼을 해야 하는데

‘백설국왕이야기’ 집필 중이라서 그런 꿈을 꾼 거겠지.” 혜나가 말했다.



“아

이마 위로 뭔가가 떨어졌다.

”어? 비온다“ 후배가 손바닥을 쭉 내밀며 말했다.

잡생각을 없애기 위해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가자

이건 또 뭐지?”



최동후는 미래여행이 이렇게 피곤한 줄 몰랐다. 머릿속에는 박민지 선생님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가득 찼는데

이번 혈액검사도 너무 좋으셔서 조금 더 있다가 뵈도 되겠어요”

오랜만에 진료실이 따뜻한 공기가 돌았다.

따뜻한 공기 덕분인지


0 Comments
제목

접속자 통계
  • 오늘 방문자 211 명
  • 어제 방문자 551 명
  • 전체 방문자 515,476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