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랑 놀아나던 남편

mcamo… 1424 0 0


e446c9f7-e662-4437-817d-7f61e51022f7.jpg



"그는 그녀를 끌어당겨 답삭 무릎위에 올려놓고 품에 안았다.

"짐은 그대가 성격을 고치길 바래..궁에 들어온 이상 좀더 조신해져야지..황제에게 이렇게까진 혼난 비빈은 여지껏 없을 거다.나는 그대의 외육촌오빠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 나라의 황제가 되어야해..짐이 이나라의 황제가 되지않았더라면 어쩌면 그대와 나에겐 더 행복했을지 모르겠구나.."야단쳐놓고 달래고 쉴새없이 며칠마다 반복되는 일과였다.이 귀여운 말괄량이..내 소중한 금지옥엽..

"사람들은 그대가 내약점인 걸 알고 있어..특히 나에게 적대적인 사람들은 짐보다 그대를 더 트집잡고 사사건건 시비를 걸지..너도 알잖아..태후는 지금 나에게 할 분풀이를 그대에게 하고 있는거야..그대의 자유분방한 성격을 짐이 받아준다해도 황궁에서는 용납이 안돼..그대가 법도를 어기면 궁에서 내쳐져도 할 말이 없어..황궁은 구속이 많은 곳이야.."

야단친 아이를 달래듯 그는 그녀의 등을 안고 어루만졌다.

"차라리 출궁시켜주시면 좋겠군요..옛집에서처럼 자유롭게 지낼 수 있잖아요.."그녀의 항의하는 듯한 음성에 그는 한숨을 쉬었다.

"그대는 황궁밖에 있으나 궁안에 두나 짐의 근심덩어리야..

출궁하는 날이 네 제삿날인 걸 모르니?황후의 사람들이 너를 그냥 둘것같애?"

순간 그녀는 몸을 움츠리며 그의 품을 파고 들었다.그가 태후와 황후의 부친과도 권력투쟁중의 와중에 그녀같은 후궁하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무엇보다 그녀가 황족이고 황가의 방계 후손이라고해도 황후와 같은 명문의 배경이 없었다.더구나 황상의 귀비가 되서 의약을 다루고 민생을 돌보는 정사에 참견한다고 황후와 태후는 법도운운하며 쉴새없이 그녀를 헐뜯고 있는 것이다.

"입궁은 제가 원한 게 아니었어요.."그는 항의하는 듯한 그녀의 음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기다리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저는 그때 열 다섯살이었어요...어린애나 다름없었어요.."
"그때도 고집이 무척이나 세어서 말썽이었지.하지만 이젠 그때처럼 아이도 아니잖아. 그대때문에 짐이 내쫓은 상궁들이 몇명이나 되었는지 알아?십여명은 넘었을 거다.

하지만 관리들을 파직하는 건 상궁들을 내쫓는 것보다 비교도 안되게 복잡하다.증거를 수집하고 어사대의 동의를 받아야하니..."

"회초리만 안 들었지 법도로 비빈을 억누르고 압박하는 이들이었어요.".그녀가 투덜거리듯 말했다.
"그대가 나이 어려 궁에 든 비빈이었으니 그들은 그대를 아이키우듯 할 수밖에 없었다.유아면 처음부터 가르치기나 하지..
"신첩이 상궁들 노리개가 아니었나요? 죽은 오라버니의 유모조차도..차라리 선황제의 유모가 더 온화한 성격으로 인성이 나았는데 .."
그녀가 불만스럽게 대꾸했다.
"내유모가 그대에게 엄격했던건 ..까닭이 있었다.그대를 황후로 세우고 싶어하는 짐의 맘을 알았으니 엄히 대할 수 밖에 .. .법도를 제대로 가르쳐놓지 않으면 황후로 세우기 힘들거라고 하더군...그래서 그대가 지금도 늙은 상궁들을 싫어하는 거 알고 있어..
이제 그대도 어미가 되니 제발 자중하거라."그의 간곡한 부탁에 그녀는 씁쓸히 웃기만 했다.
"황상..대도주변에 불온한 움직임이 감지되옵니다."

"불온한 움직임?"

"국구의 사병이 움직인다하옵니다."친구는 주위를 물린 후 낮은 음성으로 속삭이듯 말했다.

그는 눈썹을 곤두세웠다.

"병부의 움직임도 심상치않사옵니다.대도주변 폐하직속의 군사들말고도 가까운 지역에서 군사의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역시 국구...황후의 아비짓인가..

그는 손짓으로 친구를 가까이 불렀다.

"변방의 희수에게 이걸 직접 전하게.."

그는 붓을 집어들고 흰 종이에 잠시 내리적더니 급히 쓴 서찰을 건냈다.

"이 기회에 국구의 일당을 쓸어버리시지요?"

"태후가 역병에 걸려 당장 죽지는 않는다해도 노환으로 골골하니 국구와 황후도 애가 탔을거다."

"폐하가 황위에 오른지 칠년째인데 이제 때가 된듯합니다."친구는 자신에 찬 음성으로 말했다.

황후를 폐위시킬수있을 증거는 충분했다.그는 앝은 땀이 밴 주먹을 움켜쥐었다.



"밤중에 출궁하라니요?"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려던 귀비는 의아한 얼굴로 황제를 바라보았다.

"시위옷으로 갈아입고 아무도 모르게 궁을 빠져나가 자소선사에게 가 있거라.당분간 비구니처럼 지내고 있거라."그가 진지한 얼굴이지만 심각한 어조로 일렀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그들주변의 신변의 위험을 감지했다.

"싫어요.죽어도 오라버니곁에서 죽겠어요."그녀가 그에게 매달렸다.

"고집부리지말고 내말들어."

그가 버럭 소리치자 그녀가 움찔했다.

"현아.곧 정리될거다.조정이 정리되고 내궁이 조용해지면 속히 부르마."

그가 그녀를 품에 안으며 타이르듯말했다.그가 허리춤을 뒤척이더니 그녀의 손에 무엇인가를 쥐어주었다.

"어머니가 남기신 옥경이야.너와 나를 지켜주는 부적이다."

"사촌이모님의.."그녀가 하얀 손을 움츠려 금으로 새긴 옥조각품을 받았다.

"네 진짜 시어머님 유품이지.."

그리고는 그가 손가락에 끼고 있던 인장을 빼어 그녀의 손가락에 끼웠다.

"다시 부를때까지 소중히 지니고 있어라.제왕의 증표니까.."

유모가 독촉했다.

"마마..곧 인경입니다."

"유모.빨리 현아를 도와줘."

그는 그녀를 거울이 걸린 방으로 밀어넣으며 말했다.



"유모..이게 뭐지? "

늙은 유모가 속옷사이에 두툼한 꾸러미를 밀어넣고 그녀의 허리와 가슴을 비단끈으로 칭칭 둘러묶어 죄자 그녀가 이상한듯 물었다.

"도련님께서 만일을 대비해 아기씨귀중품을 챙겨가라고하셨나이다.가장 값나가는걸로...제가 알아서 골라 준비했나이다."

갑자기 뚱뚱해진듯한 옷차림이 좀 불편했지만 그녀는 순순히 유모가 시키는대로 따랐다.

꾸러미안에 황실의 귀한 보석들이 차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었다.



부처님..부디 오라버니를..

그녀는 법당에서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벌써 보름동안 동도사의 선방에서 죽은 듯 지내며 불공하는게 일이다.황궁에서 유모와 아무도 모르게 빠져나온 탓에 따라온 시위둘만 절문을 지키고 있을뿐이다.어쨌든 죽은 황제의 부인이 출가한 곳이니..

초조하고 불안해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깜짝 깜짝 놀랄지경이었다.

갑자기 밖에서 소란스러운 발걸음이 들리더니 법당의 문이 덜컥 열렸다.

"마마..안심하시지요.폐하께서 국구의 사병들을 제압했다하옵니다."

그의 유모가 들어서며 들뜬 음성으로 알려주었다.

불공드리던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주저앉았다..

"황궁을 포위하고 황상을 겁박한 죄는 역모나 다름없나이다.폐하주변의 간신들을 제거한다는 명분이었지만.."

간신이라..?나와 그의 글방친구들밖에 더있나?

"서둘러 궁으로 돌아가시지요.황상께서 기다리시니.."



황궁의 분위기는 들떠있다기보다는긴장되어 있었다.

수근대는 병사들의 이야기 겁에 질린듯한 궁녀들의 속삭임이 가마안의 그녀에게조차 전해지는 듯했다.

"현아.무사했구나."

"무사하셔셔 다행입니다.오라버니."

가마에서 내리는 그녀를 억센 팔이 끌어당겨 안았다.

"국구는요?"그녀가 내실로 들어서며 목소리를 낮춰 물었다.

"하옥되었으니 조정에서 죄상을 논의할거다."그가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황후는요?"

"태후 거처에서 두문불출하고 있어."

"유폐된건가요?"

그는 고개를 저었다.

"태후의 간병을 하고 있어."





그가 곁으로 다가와 그녀를 안으며 속삭였다.

"이제 후궁은 조용해질질거다.비빈들을 다 돌려보냈으니..."

"아직 황태후가 궁에 있는데..."

그녀가 다소 불안한 듯 대답했다.

"이제 너가 해야할 일이 있어.후궁의 여자들을 다루는 문제가 아니라.."

그녀가 의아한 듯 그를 바라보았다.

"황후가 될 인정을 받아야해."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그를 불렀다.

"폐하.또 그 얘기..그건.."

그러나 그는 이미 그녀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이리와.."

그가 그녀를 품안으로 홱 끌어당겼다.

그녀의 흰 비단치마가바닥에 떨어지고 옅은 보라빛 저고리가 어깨에서 흘러내렸다.

그녀의 장및빛 뺨과 하얀 목덜미를 쓰다듬는 그의 정열적인 애무가 손끝으로 전해졌다.





"폐하..난 두려워요."

격정적인 사랑의 광풍이 그녀의 전신을 쓸고 지나간뒤 그녀가 그의 가슴에서 떨며 입을 열었다.

"이토록 당신에게 사랑받고 행복한데 더욱이 황후까지되면 용서받지못할거야.."

"누가 용서않는다는 말이지?"

"모르겠어요..굳이 말한다면 하늘이랄까.."그녀가 그에게 등을 돌리며 베개에 얼굴을 묻은 채 낮게 속삭였다.

그는 그녀의 하얀 비단같은 가냘픈 어깨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가는 선의 등을 타고 흐르는 잔잔한 떨림이 전해져왔다.그가 그토록 사랑하던 소녀는 모든 자질이 충분한데도 황후란 지위앞에서 막중한 책임과 권위앞에 떨고 있다.

그가 지금껏 이를 위해 그녀를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었는데도...그가 몸을 일으키더니 그녀를 일으켜세워 가슴에 안았다..그가 손을 뻗쳐 그녀의 얼굴을 자신에게 향하게하고 눈을 마주쳤다.

"현아.. 짐은 너와 이렇게있기위해서라면 ..하늘에 등을 돌리는 것도 두렵지않아.."

그의 정열적인 애무가 다시금 전신을 스쳤다.

"강해져야지.제국의 황후가 될 사람이...천하의 말괄량이가 이리 두려워 떨다니.."

처음엔 그녀를 황후와 태후에게서 보호하기위해 그의 곁에서 떼놓지않았지만 점차 그는그녀의 총명함과자질을 깨닫고 의도적으로 그녀에게 군사와 정치를 가르쳤다.。

"너는 내게서 황후가 되기위한 모든 걸 배웠어..."

.저돌적인 성격에 당돌하기까지한 그녀가 황후란 지위를 한걸음남겨놓고 이토록 겁내리라고는 생각못했다.





"폐하

연설문을 다 작성했어?” 최혜나가 말했다.



“응. 최연소이지만

나는.."나는 뭐라 말해야할지 몰라 머뭇거리기만했다.

젊은 기사들을 헤치고 누군가 내곁에 다가왔다.

"그대에게 진심으로 고맙소.군의들도 포기했었는데..

"단장님?정말 괜찮습니까?"

나는 고개를 돌리자 낯익은 보라빛눈동자와 마주쳤다.그는 푸른용기사단의 단장이었던 것이다.

그가 미소짓자 나는 얼굴을 붉혔다.청량한 여름햇볕아래 해사하게 반듯하게생긴 얼굴이었다.

누워있던것만 보았는데 생각보다 키가 훨씬 컸다.군인답게 몸도 건장했다.



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네네가 알려주었다.

"오늘 기사단이 돌아간대."

"응 완쾌되었으면 황궁에 복귀해야겠지."

모두 완쾌되었으니 당연히 돌아가야겠지만..삼촌의 말에 따르면 황궁의 하사금도 상당액수가 내려왔고 그 기사단장이 신전에 기부한 액수도 꽤 된다고한다.이제 신전도 조용해지겠군.

나는 후련하면서도 웬지 서운한 감정을 느꼈다.



병원입구에서 나는 삼촌과 얘기하고있는 기사단장과 마주쳤다.

그는 나를 보더니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오늘 단원들과 돌아갑니다."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가벼운 목례로 인사했다.

"잠깐 얘기좀할까요?씨씨사제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가 나를 안뜰의 화단옆에 난 길로 이끌었다.

"진심으로 감사하고있소.나를 돌봐준것외에도 다른 기사들이 치료된 일도..모두 그대덕분이오."

"아닙니다.신의 뜻일뿐이에요."

"사제님은 대사제의 조카딸이라 들었는데...계속 신전에서 자란거요?"

"네.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사제이면서도 의사로 일하던데 대사제에게 배운거요?"

"네...여자는 사제가 아니면 가르쳐주는 이가 없어서요."

이 세계는 의학교는 있지만 여성은 입학이 허락되지않는다.여자는 여사제에 한해서 예외인데 유별난 차별이 존재한다.나도 의학교의 수업을 듣기위해 엄청난 고생을 했다.삼촌이 시험을 통과하기위한 모든 지식을 가르쳐주었는데도..어찌보면 21세기지식으로는 웃기는 일이다.

그는 아쉬운듯 인사하며 말했다.

"나는 황궁에서 나의 기사단을 신교신전으로 보내준걸 감사하고있소."

그는 미소지으며 나를 바라보았다.

성기사단과 푸른 용의 기사단사이는 은근히 경쟁관계에 권력다툼이 있어 관계가 좋지않았다.

전장에서도조차 그 알력은 숨겨지지않았다.그때문에 성기사단의 환자들은 제국의 의학교와 구교신전으로 갔고 황궁의 눈엣가시인 푸른용의 기사단은 신교신전으로 보내온 것이다.

삼촌이 아무리 뛰어난 의사라지만 신교사제인 탓에 황궁에서는 찬밥이었다.

문득 그가 팔을 뻗쳐 내뺨에 손을 갖다댔다.

"미인이시군요.항상 베일을 쓰고 있어 몰랐는데.."

나는 약간 놀라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신전의 여사제들은 현대의 수녀들같이 짧은 베일이 달린 캡같은 흰모자를 쓰고다녔다.치렁거리지않게 긴 머리칼도 둘둘 말아 캡에 감춰야했다.환자들 돌보기는 그게 편했다.세균감염의 위험은 항상 존재하니까..매일 빨아 말리는 원피스의 흰 사제복도 현대의 간호복비슷해서 멀리서보면 여사제들이 다 같아보였다.

나는 문득 시장에 다녀온 직후라 사복차림인 내가 머리도 감추지않고 얼굴도 훤히 드러난걸 깨달았다.

그가 내 금갈색머리칼을 아쉬운듯 손으로 쓰다듬었다 .

"가끔 신전에들려도 되겠소?"

나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만난지 얼마나 됬다고 부모님을 소개시켜주다니

복잡해진 머릿속 덕분에 말도 안하고 여기저기 두리번두리번 거리자

”안해쳐요 걱정말아요“하고 한번 더 나를 눈빛으로 재촉했다

”들어가시죠

운전기사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는 중이었다. 이기적인 성향으로 자기와 관계가 없는 일은 동정심도 못 느끼는 그런 못된 사람이었다. 이상하게 신모 씨 소설은 여자들 편만 드는 소설인 것 같아서 싫다고 한 것인데

한 성격하는 그의 성격을 받아주느라 남편에게 정이 떨어졌다고 하며

가만히 들어 보면 너는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적 대화 능력이 떨어지고 네 멋대로 해석해 버리는 못된 습관이 있더라. 너 이혼 왜 했는지 알겠네. 그리고 웬만하면 그 사람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젠 안정기에 들어서서 3개월에 한번씩 외래를 내원하며 혈액검사만 할 뿐이었다.



“감사해요

운동선수

내 자리라는 표시거든. 그런데 네가 왜 와서 공부해?’라며 자리 비워 달라고 한 거예요. 아니

저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걸고 다닐 때가 없어 가지고 다닐 뿐 모두 거짓부렁이었다.



약간의 침묵이 이어졌고

그중에는 무죄 입증이 어렵지만


0 Comments
제목

접속자 통계
  • 오늘 방문자 1,454 명
  • 어제 방문자 1,315 명
  • 전체 방문자 531,276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