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 리스는 글로벌 현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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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영국의 '가디언' 지는 일본 젊은이들 사이에서 나타나고 있는 '금욕 신드롬(celibacy syndrome)'을 다뤘다. 일본가족계획협회(JFPA)에 따르면 상당수 일본인은 데이트는 물론 섹스마저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이른바 섹스리스가 세대를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데 특히 젊은 층에게 심했다. 즉 16~24세 남성의 25%, 여성의 45%가 "섹스에 관심이 없거나 성적 접촉을 경멸한다"고 대답했다. 초식남 현상이 이에 해당한다. 대부분 20대다. 

2008년 4월. 일본 최대 정통 패션잡지 '논노'가 후카자와 마키를 인터뷰하며 '초식동물형'남성의 특징을 기술한 바가 있다. 특징으로 외출보다 집에 있는 것을 더 좋아함, 여행, 쇼핑, 극장을 여성과 함께 가는 경우도 있지만 연애로 발전하는 케이스가 거의 없음. 이성을 위해 돈 쓰는 것보다 자신의 취미, 특히 패션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함. 연애 자체에 적극적이지 않으며 섹스, 성행위에 별로 흥미가 없음, 거의 모든 에너지는 취미생활에 투자하며, 여성과 단 둘이 같은 침대에서 자도 아무 짓도 안 함등이 속한다. 

이런 현상에서 보듯이 세계적으로 볼 때 일본은 더 심하다. 글로벌섹스서베이에 따르면 일본은 조사 대상국 가운데 하위권인 30위권 안팎이었다. 정부의 통계도 비슷하다. 후생성(2011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섹스에 관심이 없다는 남성은 18%(2008년 10%), 여성은 48%(2008년 37%)에 였다.(16~49세). 16~19세는 남녀 각각 36.1%, 58.5%로 더 높았다. 결혼을 해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부부 간 섹스리스는 41%였고 40세 이상 부부는 50%가 이에 해당했다. 

일본의 경우에는 교제 상대가 없는 솔로 청년이 압도적으로 많으며 대략 80%가 교제 상대 없는 솔로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독신 남성이 많다. ‘고남(孤男: 전혀 애인이 없었던 남자)’ ‘독남(毒男: 사회의 거추장스러운 독신남)’이 확산되고 있는 배경이라고 할 수가 있다. 동정(童貞) 청년은 증가세는 동정 중년으로 이어지고 있다. 

2011년 ‘일본 청년 결혼·섹스 보고서(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미혼 남녀 10명 중 4명은 섹스 경험이 없었다. 18~34세에서 성경험이 없다는 남성은 36.2%에 이르러 전년(2005년·31.9%)보다 늘었고 여성은 36.3%에서 38.7%로 늘었다. 35~39세 동정 비율은 남녀 각각 27.7%, 25.5%였다. 청춘 동정 현상은 남성이 1990년대 후반, 여성이 2000년대 이후 증가했다. 청년 동정은 중년 동정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중년 동정은 새 사회문제다. 40대 동정 비율은 7.9%다(일본가족계획협회, 2004년). 출간된 책 ‘중년동정(中年童貞)’은 40대의 10%를 동정 인구로 분석했다. 

미국 영화를 보면, 미국 청소년들은 자유롭게 섹스를 할 것 같지만 현실 속 10대는 학업, 집안일, 운동, 교회 및 봉사 활동으로 정신이 없다. 미국의 '건강과 사회생활 조사'에 따르면 여성에서서 성욕장애자 발생률은 20대, 30대는 각각 32%, 40대 30%, 50대 27%로 다른 세대보다 젊은층에서 더 높다. 성욕이 감퇴하였거나 완전 상실된 경우가 젊은 층에서 증가하고 더 있다. 

일본가족계획협회에 따르면, 여성들이 성적 접촉에 대해서 더욱 관심이 멀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섹스가 없으면 저출산 문제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계획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주목의 대상이 된다. 젊은 부부간의 갈등과 우울증, 대인관계에 대한 자신감 저하와 사회적인 고립, 나아가 이혼이라는 치명적인 파국을 낳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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