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주는 연인에 섹시함 더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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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스마트폰 등의 발달로 포르노가 범람하고 있다.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은 본 적이 있다고 한다. 포르노는 성을 왜곡하고 과장할 뿐만 아니라 선정적으로 포장한다. 

 하지만 이는 실제와 다른 성적 판타지일 뿐이다. 현실세계는 포르노에서처럼 납치범과 피해자, 형부와 처제 등이 성관계를 맺는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다. 다시 말해 포르노는 그야말로 허구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남자들은 포르노를 보면서 많은 오해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성기의 크기’다. 포르노에 등장하는 거대한 물건(?)을 보면서 남자들은 때로는 주눅이 들기도 한다. 왜 성기 크기가 자신의 능력을 상징한다고 믿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커다란 성기에 대한 남자들의 외경심은 성기 확대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몸에 대비한 음경크기는 영장류의 경우 침팬지·사람·고릴라 순으로 나타난다. 성기가 길수록 정자가 수정될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난교(交)를 하는 침팬지는 긴 음경을 갖게끔 진화했다. 하지만 난교를 하지 않는 사람은 음경이 길어져야 할 이유가 딱히 없다. 

 한국 남자의 음경은 평상시에는 평균 8~9㎝, 발기하면 12~14㎝ 된다고 한다. 발기 때 5㎝만 넘으면 성관계에 별 문제가 없다는 게 비뇨기과 의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제주의 ‘건강과 성 박물관’ 초대 관장으로 일하던 10년 전, 당시 기네스북에 오른 가장 거대 음경은 53㎝였다. 그런데 이렇게 큰 음경은 실제 성관계 때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여자의 질이 그렇게 깊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발기 각도를 조절하기도 어려워서다. 한국 여자의 질은 깊이가 8~14㎝ 된다. 한국 남자의 음경에 딱 들어맞는 크기인 것이다. 

 여자에게 중요한 것은 음경의 주인이 누구냐는 것이지, 크기나 두께는 그 다음이다. 또한 남자에게는 음경뿐 아니라 손가락과 입(성대)도 훌륭한 성기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여자는 삽입보다 음핵 등의 애무와 사랑이 담긴 다정한 말을 통해 오르가슴을 느낀다. 물론 삽입이 주는 자극도 무시할 순 없지만, 오르가슴을 느끼는 데 반드시 큰 음경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삽입이 주는 자극도 음경의 크기와는 그렇게 밀접하지 않다는 것이 정설이다. 

 여자는 자신을 아껴주고, 돌봐주는 남자를 거대 음경을 가진 이보다 더욱 섹시하게 느낀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그러니 남자들이여, 음경의 크기보다 상대를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해줄지에 집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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