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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고 ‘이 증상’ 나타나면 알코올성 치매 가능성

하오 연길 2650 0 0

젊은 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알코올성 치매 초기 증상은 무엇? 


 

[건강의신 이서희 에디터] 흔히 치매는 65세 이상의 중장년층이 많이 앓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65세 미만의 젊은 층 사이에서 증가하는 치매가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알코올성 치매’ 입니다.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로 나뉩니다. 이중 알코올성 치매는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합니다. 또 지속적인 음주는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의 발병률을 3배 가까이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코올성 치매 증상엔 어떤 게 있을까요?


▲ 술 마시고 자꾸 같은 말 반복한다면 의심!


술을 마시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건 흔히 볼 수 있는 주사입니다. 그러나 한두 번이 아니라 술에 취할 때마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한다면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현상은 뇌의 인지 기능이 손상됐기에 나타나는데요, 이 현상이 반복해서 나타난다면 이미 뇌 기능이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술을 마시면 뇌의 신경 세포가 파괴되기 시작해 점차 손상 부위가 넓어지면서 뇌의 기능이 크게 위축됩니다. 이 때문에 조금 전에 했던 말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는 것입니다. 술 마시고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한다면 병원에 방문해 뇌 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 술 마실 때마다 ‘블랙아웃’ 경험한다면 의심!


술을 마시다 어느 순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상태로 아침에 눈 떠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흔히 ‘필름이 끊긴다’라고 표현하는데, 과음으로 인해 어느 시점부터의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을 ‘블랙아웃(Black Out)’이라고 합니다. 블랙아웃은 대개 가벼운 주사로 여기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습관처럼 반복된다면 뇌 건강에 문제가 없는지 고려해봐야 합니다.


블랙아웃 현상은 우리의 뇌 부위 중 ‘해마’가 손상돼 나타납니다. 새롭게 입력된 기억이 장기 기억으로 넘어가는 처리 과정을 해마가 담당하는데, 알코올로 인해 해마가 손상되면 처리 과정이 중단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한 두 번의 블랙아웃 현상은 가볍게 넘어가도 좋지만, 만일 이러한 현상이 반복된다면 이미 해마 부위를 포함한 뇌 부위의 손상이 넓게 진행됐다는 의미입니다. 해마 손상이 꽤 오래 진행되면 술에 취하지 않더라도 단기 기억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예컨대 멀쩡한 상태에서도 2~3일 전의 일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든지, 집 주소 혹은 본인의 연락처 등이 떠오르지 않는 등의 증상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 충동 억제가 잘 안되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면 의심!


알코올성 치매의 또 다른 증상은 폭력성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분노 억제가 잘 안 된다든가 폭력성이 증가했다면 ‘전두엽 손상’으로 인한 알코올성 치매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전두엽은 뇌에서 판단ㆍ자기 성찰ㆍ학습 등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부위입니다. 만일 이 부위가 알코올로 인해 손상됐다면 대개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게 됩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알코올 중독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전두엽의 백질 신경로가 눈에 띄게 손상돼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두엽 손상은 알코올성 치매를 알리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입니다.


물론, 알코올성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주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술을 완전히 끊기 어려운 분들도 많으시죠? 전문가들은 음주량을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되, 뇌 기능에 좋은 ‘오메가3’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나이가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알코올성 치매 지금부터 예방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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