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있다면 꼭 알아야 할 생활 상식

소리 없이 각종 합병증을 수반하는 무서운 질병, 고혈압 예방하는 방법 

[건강의신 이서희 에디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약 11억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고혈압 환자 수는 약 1,000만 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처럼 고혈압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그렇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안 됩니다. 고혈압은 그 자체로 아무 증상이 없으나 각종 합병증을 수반해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그럼 고혈압에 좋은 생활 상식을 알아볼까요?

▲ 딸기류의 과일 섭취하는 게 좋아요!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딸기, 블루베리, 크랜베리, 라즈베리, 체리와 같은 딸기류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딸기류 과일엔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풍부한데요, 이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영국 퀸스 대학 벨파스트와 독일 킬 대학 공동 연구팀이 25세~82세 성인 904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1년간 딸기류 과일을 꾸준히 먹은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4~5mmHg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균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2mmHg 감소하면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최대 10%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딸기류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 합병증 예방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하루에 40분~50분 정도의 낮잠

두 번째 방법은 매일 1시간 이내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입니다. 그리스 연구팀은 평균 연령 62세 212명을 대상으로 낮잠과 혈압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결과, 낮잠을 잔 사람의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은 127.6㎜Hg로, 그렇지 않은 사람의 24시간 평균 수축기 혈압인 132.9㎜Hg보다 5.3㎜Hg 낮게 나타났습니다.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고혈압 약을 먹은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겁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긴 낮잠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평균 40분~50분 사이의 짧은 낮잠이 적당합니다.

▲ 하루 30분씩 햇볕 쬐세요!

하루에 30분씩 햇볕을 쬐는 것도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은 24명의 자원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피부에 자외선램프를 쬐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자외선이 없는 히트 램프를 쬐게 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혈압 변화를 관찰하자, 자외선램프를 쬔 이들의 혈압이 평균 5%포인트가량 낮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자외선이 혈액 순환과 관련된 화학물질의 수치를 높여주기 때문에 혈압 강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피부암 등을 걱정해 햇볕을 쬐지 말라고 흔히 경고하지만, 피부암보다 더 발생 빈도가 높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등을 생각한다면 햇볕을 멀리하라는 것은 현명한 조언이 아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MSNBC 방송 등에서 보도된 바 있습니다.

많은 고혈압 환자들이 약을 처방받아 복용합니다. 물론 약을 제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 속 지키기 쉬운 것들부터 실천한다면 효과가 배가 될 수 있습니다. 건강한 몸을 위해 시간 내어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