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생활 > 건강
건강

마스크 속 여드름, ‘마스크네' 어떻게 예방할까요?

하오 연길 2664 0 0

코로나-19 시국의 '필수템' 마스크와 함께 살아가는 법 


  


[건강의신 이서희 에디터]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 지 어느덧 3년째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일은 제법 익숙해졌지만, 마스크 속 피부질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여전히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스크네(Maskne)'는 마스크(Mask)와 여드름(Acne)의 합성어입니다. 마스크로 인해 생긴 여드름을 일컫는 말로, 코로나19 발발 이후 신조어로 유행했습니다. 그만큼 마스크 속 여드름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 마스크 속 높은 습도와 온도가 원인


2020년 태국 콘켄 대학교 리라와디 테카사티안 연구팀이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부작용을 연구한 결과, 응답자의 54.5%가 ‘피부질환을 경험한 적 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 중에서도 ‘여드름’을 앓았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39.9%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왜 여드름이 쉽게 생기는 걸까요? 마스크 속 밀폐된 환경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스크가 얼굴에 꽉 닿아 피부가 밀폐되면 ‘혐기성 세균’이 번식합니다. 혐기성 세균이란 공기가 없는 환경에서 서식하는 세균을 말하는데, 여드름균이 대표적인 혐기성 세균에 속합니다. 이외에 모낭염 같은 세균 질환도 생길 수 있습니다.


또 마스크를 착용하면 따뜻한 체온이 섞인 숨이 마스크 밖으로 나가지 못해 피부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보통 마스크 내부 온도가 1도 올라가면 피지 분비량이 10%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거나 착용 후 말을 많이 하게 되면 내부 온도가 더욱 올라가게 되는데, 그럴수록 피지 분비량도 많아집니다. 급격하게 증가한 피지가 피부에 남으면 모공을 막아 여드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겁니다.


 

 

▲ 색조 화장 피하고 틈틈이 마스크 벗고 휴식 시간 가져야


그렇다고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기는 불가능하죠. 마스크를 착용해 방역에 참여하면서도 여드름을 최대한 예방할 방법엔 뭐가 있을까요? 최근 미국 피부과학회(ADD)에서 소개한 다섯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마스크를 장기간 착용할 때는 틈틈이 휴식 시간을 둬야 합니다. 마스크를 4시간 사용하면 15분 정도는 마스크 벗고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피부에 도움이 됩니다. 물론 주위에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마스크 속 피부 문제가 심하다면 벗고 있는 시간을 갖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둘째, 마스크를 착용할 때는 색조 화장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피지 분비량이 많아진 상태에서 두터운 색조 화장까지 하게 되면, 피부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 번지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만일 여건상 색조 화장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경우라면 'non-comedogenic(여드름을 발생하지 않는)' 라벨이 부착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절대로 여드름은 짜거나 뜯지 않아야 합니다. 무심코 건드린 여드름은 흉터로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미 여드름을 뜯어버렸다면 하이드로 콜로이드 제제의 패치를 붙여 재생을 돕게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최근에는 Benzoyl peroxide나 티트리오일 등 여드름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함유된 패치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지저분한 상태에서 패치를 붙이면 오히려 박테리아 증식으로 염증이 더 악화할 수 있으므로 깨끗이 씻은 후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


넷째, 마스크는 넉넉하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너무 타이트한 크기의 제품을 선택하면 마스크 속 통풍이 되지 않아 피부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천 마스크를 사용할 땐 마스크를 주기적으로 세탁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세탁할 때는 향이 없고 저자극성 세탁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마스크 제형은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면이나 실크를 선택하며 나일론이나 폴리에스테르, 레이온과 같은 제형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여드름이 난다고 해서 과도한 필링젤 등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칫 피부장벽이 깨져 민감성과 트러블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여드름이 날 때 보습제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올바르지 않습니다. 피부장벽 보호를 위해서라도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지성피부라면 로션이나 겔 타입의 가벼운 보습제를 사용하고 건성피부라면 로션이나 크림 제형의 보습제를 얇게 펴 바르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마스크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코로나19 시국. 위의 몇 가지 방법만 유의하더라도 심각한 피부 문제를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건 평소 피부 건강 자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신경 쓰는 일이겠죠? 주기적인 세안과 스트레스 관리는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 노력해보는 건 어떨까요?

0 Comments

생활 정보
접속자 통계
  • 오늘 방문자 355 명
  • 어제 방문자 1,179 명
  • 전체 방문자 455,915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