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바르면 왜 눈이 따가울까?
나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 고르기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건강의신 오하림 에디터] 날씨와 상관없이 외출 전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일명 선크림은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바르지 않고에 따라 20년 후의 피부 상태가 결정된다는 말도 있는데요,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어떤 일이 생길까요?
▲ 자외선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촉진합니다. 장시간 자외선을 받은 피부는 색소 변화가 발생하고 기미나 주근깨가 만들어지면서 피부 탄력이 감소합니다. 이로 인해 피부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푸석푸석해지고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얼굴의 혈관이 확장하는 혈관확장증과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외출 전에는 반드시 선크림을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은 눈 건강에도 좋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된 각막은 상피세포가 파괴되어 통증과 염증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특히 자외선으로 인해 수정체 핵에 색소가 축적되면 수정체 혼탁 현상이 발생하는 백내장이 생겨 시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햇빛이 매우 강한 날에는 얼굴뿐만 아니라 눈도 보호할 수 있도록 선글라스나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화학적 성분으로 자외선을 흡수하는 유기자차 선크림을 바르면 눈이 따가울 수 있다.
▲ 선크림 바르면 눈이 따가운 이유
선크림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방식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뉩니다. 화학적 성분으로 자외선을 흡수하는 제품과 물리적 성분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두 종류의 선크림이 있습니다. 이 중 눈을 따갑게 하는 선크림은 보통 화학적 성분으로 자외선을 흡수하는 선크림입니다. 화학적 성분의 선크림은 ‘유기자차’라고도 부릅니다.
화학적 성분으로 이루어진 유기자차 선크림은 화학 성분이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변환시켜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합니다. 이를 위해 유기자차 선크림에는 에탄올과 계면활성제, 방부제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색소 침착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자외선 A를 차단하기 위한 각종 화학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눈가는 피부가 얇아 매우 예민해서 화학 성분이 닿으면 따가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나 안과 수술을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각막이 민감해 유기자차 선크림이 더욱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눈 주변은 신경분포가 예민한 부위이므로 지속적인 자극은 세포를 손상할 우려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눈이 따가운 사람을 위한 선크림
선크림을 발랐을 때 눈이 따갑다면 앞서 설명한 유기자차 선크림이 아닌 물리적 성분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무기자차’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기자차 선크림은 피부 위에 물리적인 차단막을 만들어 자외선을 튕겨내는 방식으로 피부를 보호합니다.
무기자차 선크림은 이산화타이타늄과 산화아연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유기자차 선크림과 달리 눈시림이 없고 피부에 흡수되지 않아 자극이 적습니다. 하지만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백탁 현상이 있을 수 있고, 유분이 많아 답답함이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유기자차와 무기자차 성분이 섞인 ‘혼합자차’ 선크림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크림을 구매할 때는 무기자차 선크림의 성분이 포함되었다고 해서 무작정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성분을 꼼꼼히 따져서 구매해야 합니다.
선크림을 발랐을 때 눈이 따갑다면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를 위해 출시된 선크림을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토피 어린이용 선크림은 피부에 민감한 성분을 넣지 않아 안심하고 바를 수 있습니다. 성분이 순한 선크림을 발라도 눈가가 예민해 눈 시림이 느껴진다면 눈 주변에는 아예 선크림을 바르지 않는 것도 눈 시림 증상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